[한국전망대] 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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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2월03일 12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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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한국전망대] 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국민이 주권을 행사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선거 관리가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서 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애초 정상적인 선거 일정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치러져야 했었다. 

그러나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임기 중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일방적인 임기 연장을 발표하며 2개의 한인회로 한인사회 분열을 심화시키더니 결국 하와이 한인사회는 대외적으로 분규지역으로 낙점되어 정부행사에 한인회장이 초청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박재원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장이 중재자로 나서 한인회와 문추위 양측을 설득해 올해 7월, 어렵게 하와이 한인회측이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문추위 운영을 애초대로 한인회와 공동위원장 체재로 운영한다는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를 통해 2개의 한인회를 하나의 한인회로 합친다는데도 합의했다. 

그 결과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는 박재원 감사의 주관 하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선관위를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8년 12월,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장 체재의 24대 하와이 한인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선관위 사무실을 개소한 이후부터 27일 후보자 이의제기에 대한 최종 모임을 갖기까지 선관위를 둘러 싼 각종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선관위 운영과정에서 박재원 감사의 존재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달 27일 81표차로 낙선 결과를 받아 든 후보자 측이 투표 재검토를 요청하는 이의제기를 심의하는 선관위 모임에 참석했던 박재원 감사는 이번 선거관리위원회 활동에서 자신이 완전히 배제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뒤늦게나마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감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선관위 측에 ‘투표용지 소각 금지 요청 및 선관위 운영 제반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감사에 착수,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치러지게 되었는지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선관위원장은 ‘공명정대한 선거관리, 하나된 한인사회’를 외치면서도 결국 총 투표수 가운데 21%에 달하는 486표의 무효표를 발표함에도 유권자들을 향한 최소한의 사과나 해명도 없이, 선거관리 운영 세칙 보다는 그저 개표 현장에서 ‘후보자들의 대표들이 합의했다’는 그 사실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이번 선거를 대외적인 정통성을 회복하는데 실패한 미완의 선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12월2일 현재,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동포들은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일방적인 운영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주 본보에 전화를 한 유권자는 “동포사회 화합을 이루는 중요한 선거라기에 처음으로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했는데 내 표도 무효로 처리 된 것이냐?”고 반문한다. 

아울러 “81표차로 당선된 당선자가 재검토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486표 무효표를 재검토 해 달라는 후보자측도 이해가 된다. 

이럴때 일수록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선거가 자칫 동포사회 화합은 커녕 과거보다 더 최악의 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재투표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왔다.

하와이 한인이민 116년 끝자락에 어렵게 어렵게 치러진 제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거는 동포들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동포사회 불만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번 선거가 후손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궁금해하는 동포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부디 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 결과를 근거로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해 난산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24대 하와이 한인회'를 탄생시키는 산파로서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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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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