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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4월23일 05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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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코로나 19'도 잔인한 달 4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떠나 버렸으면...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얼어 붙은 가운데  경상북도 경주와 경상남도 마산에는 벚꽃과 개나리, 산도화, 모란 등 봄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 길을 만들며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마산에 뿌리 내린 산수유  나무에 새가 날아 들어 열매를 먹고 있는 모습.




T.S 엘리엇은 대표작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를 시로 표현하며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2020년, 코로나 19과 벌이는 3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인은 심신이 피폐한 가운데 엘리엇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해 생명의 봄기운을 받으며 무심하게 피고지는 수 많은 꽃들은, 특히 한국에서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4월의 꽃들에게서는
웬지 '차가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보내오는 사진 속 꽃들 가운데 눈길이  멈추는 꽃을 검색하다 보니 흥미로운 꽃 말을 알게 되고 그동안 팍팍한
이민생활에 치여 잊고 지냈던  박목월, 김영랑 시인도 다시 만나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얻게 된다. 

시련과 공포 속에서도 시를 음미하고 음악을 듣고, 연주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이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공동체가 있다면
지금의 시간은 시련이 아닌 수련의 시간이 되어  분명 코로나 이후 새롭게 전개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동력을 축적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백향목 교회 굿사마리탄 재단이 하와이 푸드뱅크과 손잡고 운영하는 식품나누기 현장에서 만난 한인들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한달 이상 되는 자가격리로, 자의 반 타의 반 중단된 비즈니스로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해 이용호 한인골프협회장, 하갑숙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 이사, 
코리아나여행사 하태식 사장등 많은 한인들이 푸드뱅크 음식 나누기 자원봉사자로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주 월, 수요일 점심 시간을 이용해
푸드뱅크가 지원하는 각종 채소와 음식들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나누는 일을 하다 보면 코로나 19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우리들의 일상은 분명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어떻게 전개되든 자연의 섭리는 불변할 것이다.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고 언 땅을 헤치고 나와 화사한 꽃을 피우는 4월의 꽃나무들처럼 우리도 가족들과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아리고 아픈 상처를
서로 보듬고 헤아리며 용기를 북돋으며 새롭게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려 할 것이다. 거기에 코로나 19 이전에 몰랐던 일상의 소소한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코로나 19 이후 만들어 가는 우리의 새 역사는 분명...
 
 4.3 제주항쟁, 4.19 혁명이 있고 채 삭히지 못한 4.16 세월호 아픔과 4.29 엘에이 폭동의 아린 상처가 함께하는  잔인한 달 4월, 
'코로나 19'의  아픔도 잔인한 달 4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봉인되었으면 한다.





산도화(山桃花)
              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山桃花)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산도화 
일명 개복숭아. 꽃말은 매력,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원산지는 중국 황하강 유역의 고원 지대 및 동북부 지역과 한국이며 우리나라의 산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이다.
개복숭아나무는 높이 800~3200m의 고도의 숲이나 덤불, 산골짜기 등에서 자생하며, 일반적인 복숭아에 비해 추위에 강하고 생명력 또한 강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꽃 
역시 중국이 원산지로 5월에 붉은 꽃잎 여덟 장이 지름 15㎝ 크기로 탐스럽게 피어난다. 
꽃말은 부귀와 영화로 특히 붉은 꽃잎과 노란 꽃술의 선명한 대비는 화려함의 극치라 할 만하다.
모란꽃과 헷갈릴 만큼 비슷한 꽃이 있다. 작약이다. 그러나 모란과 작약에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모란이 나무인 것과 달리 작약은 풀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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